
2025년 4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는 단순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닌, 7년 전부터 충분히 예견된 인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단 한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반복된 경고와 무시된 위험 신호들이 쌓여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지반 침하 우려는 이미 2018년 보고서에
2018년 진행된 신안산선 1단계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지하수 수위가 최대 12m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지반 침하와 구조물 붕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경고였지만,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실질적인 보완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단층 파쇄대와 편마암층 지반이 불안정한 점을 언급하며, 지반 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조사 위치가 실제 노선과 다르게 설정된 채 분석이 이루어졌고, 이는 조사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구조물 설계 미흡과 계측 오류
감사원에 따르면 사고 구간은 지반 등급이 가장 낮은 5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반 융기를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인버트 구조물’이 설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더불어 사고 하루 전인 4월 10일 밤, 터널 중앙 기둥 파손이 발견됐지만, 계측 결과를 근거로 무리하게 보강 공사를 강행했고, 그 결과 다음 날 오전 대형 붕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무시된 경고, 반복된 인재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충분히 예측 가능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고 평가합니다. 이미 수차례 지반 불안정 경고가 있었고, 시공사와 감독 기관 모두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이 큽니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단지 한 번의 실수가 아닌, 위험을 외면한 결과물입니다. 향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선 지반 안정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